[글로벌차트] '디폴트위험' 바통터치…美 재정증권 2개월물 금리 급등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인해 미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중 2개월물 수익률이 두드러지게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8번)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재정증권 2개월물 수익률은 4.4970%로 전장대비 2.10bp 올랐다.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2개월물 수익률은 이날 미 국채 전체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재정증권 2개월물 수익률은 이달 초부터 빠르게 뛰면서 재정증권 중 수익률 레벨이 가장 높아졌다. 반면 3개월물 수익률은 내리막을 타면서 2개월물이 3개월물을 웃돌게 됐다.
이는 시장이 대략 8월 중순부터를 디폴트 위험시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때쯤 닥칠 수 있는 디폴트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3개월물에서 2개월물로 옮겼다는 얘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9일 의회 지도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연방정부의 현금과 특별 조치가 8월 중 소진될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면서 "7월 중순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 유예를 해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채한도 제약으로 추가 차입이 막힌 상태인 미 재무부는 일부 공적 연금 및 기금에 대한 출자를 연기하는 '특별 조치'를 가동하는 한편으로 보유현금을 소진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특별 조치의 가용 한도 3천650억달러 중 2천760억달러는 사용됐고, 890억달러만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조치의 한도와 현금 잔고가 모두 바닥나면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는 시점을 월가에서는 '엑스 데이트'(X-date)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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