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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PBR 1배' 증명한 미래에셋證…스테이블코인 모멘텀 시총 13조

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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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PBR 1배' 증명한 미래에셋證…스테이블코인 모멘텀 시총 13조

지난해 말 PBR 0.3배→1배 돌파…상장 국내 증권사 중 유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PBR이 0.3배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한 변화다.

한때 시가총액 13조원도 넘어섰다. 발 빠르게 내놓은 밸류업 정책에 더한 '5천피'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갔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가능성을 점치며, 이를 가격에 반영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5% 오른 2만3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34% 올라 거래를 마쳤으며, 한때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다. 밸류업 정책에 따른 착실한 주주환원 계획이 밑바탕이 되어줬다. 여기에 당시 대통령 후보자가 언급한 '5천피'는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비슷한 시기,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탄탄한 이용자 풀을 보유한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7천원 선에서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4년 만에 1만원 선을 넘어섰고,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말에는 1만5천원 선도 넘어섰다. 지난 23일에는 종가 기준, 2만원의 벽도 깼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기대감이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여럿 출원했다. 티커로 보이는 KRWX, KRWM 등이 공개됐다.

최근 카카오그룹 등이 연일 상승세를 보였던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이 미래에셋증권에도 유입된 셈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같은 날 상표권 출원 소식이 알려지며 15.58%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4천억 원대로, PBR은 1배를 넘어섰다. 2만원 수준의 주가가 반가운 또 다른 이유다.

업계에서는 PBR 1배 돌파를 단순한 주가 반등 이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본격적인 리레이팅의 시작 지점이라고 보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PBR이 상승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목표로 한 밸류업 지표는 ROE 10%다. 자사주 소각과 글로벌 자산운용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을 통해 ROE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증권사 중 PBR 1배를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며, 회사의 과거 흐름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일이다.

합병 이전까지 따진다면, 미래에셋증권의 PBR이 1배를 넘었던 기간은 과거 대우증권 시절뿐이다. 2006년 전후 증권업 호황기에는 1.0~1.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형성됐으며, 금융위기 직전까지 시장은 증권사에 대해 자산가치 이상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업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며, 긴 시간 동안 1배를 회복하지 못했다.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한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장기간 0.5~0.9배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실적 변동성과 증권업에 대한 구조적 저평가가 겹친 결과다. 외형은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이 시기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이 주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0.9배에 근접했지만, 2021년 말 기준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약 0.93배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PBR 1배 돌파는 단순한 주가 상승 그 이상의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은 미래에셋증권의 ROE 개선 가능성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그동안의 구조적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BR 1배 도달을 기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바뀌었음을 뜻한다"며 "이러한 흐름은 업종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키프리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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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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