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유임' 송미령에 "매우 비겁한 태도로 보인다"
"장관 인선은 내각 아닌 민주당 선대위 느낌"
"외교통일 라인은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네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4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과거 본인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 법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국민께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임된 송미령 장관에게 공개 질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 장관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던 농업4법과 농업회의소법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며 "어제 여야 합의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한 한우법에 대해서도 과거 재의요구를 건의한 사람이 송미령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송 장관은 국회에서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국민들 시각에선 매우 비겁한 태도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장관 철학이 곧 정부의 철학"이라며 "본인이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 법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국민께 상세히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 장관을 유임하기로 결정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을 단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내각 인선을 두고 "한마디로 내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 아닌가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된 것 관련해선 "그동안 진행된 노동개혁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근로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민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중진 정동영 의원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서도 "외교통일 라인은 한마디로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보인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탈미친중 외교가 재현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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