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환호 '코스피' 3,100선 안착…6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 7.3%↑
"지정학적 갈등 봉합 시장 안도…반도체 지수상승 견인"
"신용 융자잔고·예탁금 2023년 이후 최고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대부분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하고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반도체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2.96%) 상승한 3,103.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동 휴전 소식에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상승 폭을 높이면서 3,100선까지 상승 폭을 높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한 때 3,105.04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넘은 날은 지난 2021년 9월 28일 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1천366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9월 27일 3133.64 이후 1천367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4천362억과 2천58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만 6천4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장중 801.23까지 오르며 8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8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24년 8월 1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4.31% 상승하면 6만500원으로 6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32%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한 때 28만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SK그룹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10.57% 급등했고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20.7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휴전이 양국의 최종 작전 수행(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발표 시점으로부터 약 6시간 이내)→이란의 12시간 휴전(대이스라엘 공격행위 중단)→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대이란 공격행위 중단) 등 3단계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휴전이 지금 발효 중이다. 위반하지 않기를"이라고 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스라엘-이란 휴전 선언에 상승을 재개했다"며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 융자잔고 및 고객 예탁금 모두 지난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동학 개미 복귀 기대가 크다"며 "큰 분기점이었던 지정학적 갈등 봉합으로 시장은 안도했다"고 강조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이란의 휴전 소식이 알려지며 미국 선물시장의 상승 폭이 확대되고 비트코인이 반등했다"며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주가 상승 동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국내 증시 자금 유입이 지속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체거래소(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의 메인마켓에서는 2억6천890만3천4563주(10조9천678억9천430만290원)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785종목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 NAVER, 카카오, 카카오뱅크, 삼성전자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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