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즉각 금리인하 정당화할 경제약화 있지 않아"
"정책금리 상당 기간 동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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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 "나는 즉각 금리 인하(imminent rate cuts)를 정당화할 만큼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해맥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지금까지의 경제 회복력을 고려할 때,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위험은 낮아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두 가지 책무(최대 고용·물가안정)가 모두 압박받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책금리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에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인플레이션 관련해서는 "관세 인상이 단기적인 영향만을 미칠 가능성도 물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 이후 소비자와 기업은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가 상승은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 간의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성에 상방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해맥 총재는 "명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울 때,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는 것이 향후 방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을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미미한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 정책이 상당 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해맥 총재는 "연방기금금리(FFR)가 현재 완만하게 제약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들어오는 데이터, 전망 위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 대응을 신중하게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맥 총재의 생각은 연준의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과 결이 다르다. 두 인사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사전 증언에서 "당분간 우리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 경제의 향방을 조금 더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헤맥 총재와 같은 관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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