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디지털 뱅크런(digital bank run)
[시사금융용어] 디지털 뱅크런(digital bank run)
◆디지털금융 시대에 전통적인 뱅크런보다 더 빠르고 조용하게 대규모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디지털 뱅크런'이라고 한다.
전통적 뱅크런은 예금자가 은행 창구나 ATM을 통해 예금을 대규모로 인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디지털 뱅크런은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부실 징후 이후 뱅크런까지의 과정이 짧게는 하루 만에 모두 끝나는 상황을 일컫는다.
디지털 기술로 인한 금융 접근성 증대 등에 따라 사소한 불안 요소가 사람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이 발생한다.
과거에도 은행의 신뢰가 사라지면 뱅크런은 언제든 발생했지만, 디지털 뱅크런이 위기 전개 속도가 몇백 배 더 빠르다.
모바일 뱅킹의 발달과 사회관계망(SNS)이 대중화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순식간에 뱅크런을 촉발한다.
실리콘밸리뱅크(SVB)의 경우 은행 파산에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과거 2008년 9월 워싱턴뮤추얼은행은 뱅크런으로 망하는 데 16일 걸렸다.
디지털 뱅크런은 예금자가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모바일 매체를 통해 예금을 인출해 예금자의 동요가 눈으로 보이지 않아 금융당국의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증권부 장순환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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