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뛰어넘는 코스피' 23년만에 월간 최대 상승…"4천선 가능"
하나증권 "글로벌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화…자금 흐름도 뒷받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 주식시장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을 압도하며 23년 만에 최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5일 '부동산을 뛰어넘는 한국주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코스피가 6월 들어 15%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월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1년 초 IT 버블 급락 후 반등과 2001년 말 9·11 테러 후 급등세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하나증권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최악의 디스카운트(55%)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PER 12.6배, 코스피 4천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PER이 9.5배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3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고객예탁금이 급증하는 등 시장 자금 흐름도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조원 예탁금 증가는 1주일 뒤 2천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공매도 잔고도 감소세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공매도 잔고는 9.9조원으로 평균 11.6조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매수) 효과도 기대된다고 하나증권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추가 상승을 위한 4가지 '적극적 베팅' 전략을 제시했다.
1순위는 공매도 상위 중 펀더멘털 반전 종목으로 테크윙, 한화비전, 브이티,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을 꼽았다.
2순위는 7월 계절성 기반으로 덜 오른 종목과 기관 빈집 대형주로 삼성SDI, LG전자,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삼성전기 등이 지목됐다.
3순위는 새로운 주도주로 한전기술, 카카오페이, 풍산, HD현대인프라코어, 한화 등을, 4순위는 6월 말 중간배당락 전후 대형 고배당주로 롯데지주, 고려아연, SK, 현대제철, 포스코홀딩스, HMM 등을 제시했다.
다만 올해 들어 한국 기업들의 배당금 추정치가 상향되지 못하고 있고 2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나증권은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핵심 키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추가적 상승세 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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