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코스피 3,700 간다…"올해 겨울부터 랠리 기대"
KB증권, 코스피 3,700 간다…"올해 겨울부터 랠리 기대"
"정책만으론 한계…단기 과열권 진입"
"4분기 금리 인하·관세 전쟁 마무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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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KB증권이 내년 상반기까지의 코스피 목표를 3,700으로 상향했다.
지난 11일 코스피 목표를 3,240으로 올린 지 2주만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7일 저점 이후 불과 2.5개월 만에 코스피는 무려 35% 급등하며 초강세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타깃(목표)을 3,700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추진이 이번 강세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상법 개정, 배당 분리 과세 등 포괄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정책만으로 코스피가 1,0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름~가을엔 리스크 요인이 많다고 경계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이 재개될 가능성을 비롯해 실제 발표된 금융정책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검증 시간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명백히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로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상승 랠리는 올해 겨울부터 재개될 거라고 봤다. 관세 위협이 재개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분기엔 금리인하를 선언하리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이 늦어진 만큼 인하 폭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연초에는 관세 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세 이슈를 더 끌고 가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감세안 관련 예산 영향 등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으로 증시 핵심 동력은 '달러 약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추세적 달러 약세가 시작됐느냐는 근본적인 물음뿐"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는 금융주를 언급했다. 20년 주기로 반복되는 금융주 강세장 사이클을 주목하며,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미 크게 상승한 방산 또한 내년부터 각국 정부가 국방비를 본격적으로 증액하면 제품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마지막 랠리가 남았다고 판단했다. 엠엔씨솔루션과 한국조선해양을 주목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원전주도 2000년대 신재생 랠리 패턴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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