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대형주보다는 주도주…외국인도 주식 액티브 매수"
외국인 수급 패시브 전환까지 시간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3,100을 돌파했지만 앞으로도 대형주보다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전략가는 25일 국내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액티브 형태를 띠고 있고 대형주 온기 확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가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아직 패시브 형태를 띠고 있지 않다"며 "전일 외국인은 유틸리티, IT, 소재 중심으로 액티브하게 매수했고 커뮤니케이션, 산업재는 순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노 전략가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패시브 형태로 순매수하려면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한데 아직 이르다"라며 "순환매 성격은 가늠할 수 있지만 아직 패시브 매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일 코스피 급등 배경으로는 중동 휴전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7% 하락과 6월 S&P Global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꼽았다. 6월 종합 PMI는 52.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관세 부과에 따른 제조업 경기 급랭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3분기 리스크 요인도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노 전략가는 "3분기에는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과 실질 소비 감소 위험이 산적해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재발에 따른 소비 경기 우려 시 자금 이탈은 대형주 중심일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대형주가 주로 미국 소비를 지원하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미 수출 중심 품목들은 약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가 관세 부과 전 선전 중이지만 가전과 자동차는 약화된 모멘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전략가는 "현재는 펀더멘털과 수급 관점에서 판단했을 때 기존 주도주(AI, 산업재, 유틸리티 등)에 힘을 싣는 모양새"라며 "외국인과 개인 모두 아직 대형주보다는 기존 주도주를 선호하고 있어 이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도 외국인 유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환율과 외국인 수급 간에는 -0.5보다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환율 하락이 외국인 유입을 직접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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