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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MSCI 불발'에도 外人 주식 자금 유입 영향 제한"

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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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9개월만 3,100선 돌파

서울환시 "'MSCI 불발'에도 外人 주식 자금 유입 영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증시가 모건스탤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등재되지 못한 것과 관련, 서울 외환시장은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누그러진 데다, 국내 증시 상승 기대로 외국인의 주식 매수 기조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25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추가 자금 유입 기대가 꺾인 것이지, 기존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칠 소식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지난해 편입 불발일인 6월 20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6월 들어 새벽 2시 거래를 포함해서 저점 1,351.00원부터 고점 1,391.00원까지 큰 폭으로 등락했다.

중동 위험으로 한때 1,390원대로 올랐지만 휴전 소식에 빠르게 원화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은 6월 들어 코스피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연합인포맥스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3)에서외국인 주식자금은 6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천800억원 어치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당분간 외국인 주식자금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이끌 것으로 봤다.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도 증가하면서 주식자금은 들어오는 자금과 나가는 자금이 맞물리는 양상이다.

민경원,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FX보고서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후 시장은 빠르게 리스크온 모드로 전환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 힘입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신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가치를 뒷받침해줄 것"이라면서도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유의미한 변수이므로, 환율 하단에서 저가 매수세가 환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MSCI 선진국 편입이 불발된 점은 단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가 있고,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경우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가장 우려했던 중동 전쟁이 휴전함으로써 해소됐고, 국제 유가와 달러-원 환율의 동조화 등을 감안하면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는 3,100포인트를 웃돌며 랠리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이 1,350원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 관찰대상국으로 등재하지 않으면서 외환시장의 국제화 미비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단기간에 해결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화나 파운드 등 주요 통화는 24시간 트레이딩이 잘돼 있고, 물량이 많은데 원화는 좀 사정이 다르다"며 "점차 원화 시장의 유동성이나 주도권을 찾아가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MSCI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외국 기관투자자(RFI)의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으로 개혁 조치가 시행됐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에는 여전히 운영상의 어려움이 존재하고, 옴니버스 계좌 및 장외거래(OTC)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관련 조치의 효과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MSCI는 "모든 유형의 글로벌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완전한 글로벌 투자 프로세스는 완전하게 환전 가능한 통화와 자본 통제 부재, 좁은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가능하게 하는 외환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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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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