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빌 애크먼의 '차세대 버크셔' 구상, 아직 신뢰 어렵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중립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JP모건은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부동산 개발사 하워드 휴즈 홀딩스(NYS:HHH)를 '현대판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대해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앤서니 파올로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애크먼은 이번 투자로 하워드 휴즈를 부동산 기업이 아닌 보험 등 다른 산업에 투자하는 '다각화된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은 '부동산 실적을 통한 순자산가치(NAV) 회복' 시나리오는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애크먼의 펀드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는 지난달 약 9억 달러를 투자해 하워드 휴즈의 지분을 47%까지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빌 애크먼은 하워드 휴즈를 마스터플랜 커뮤니티 중심의 부동산 개발사에서 다양한 기업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크먼은 "하워드 휴즈를 위해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신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기반 투자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JP모건은 "하워드 휴즈의 지배력이 퍼싱 스퀘어와 애크먼에게 넘어간 만큼 이 회사의 주가 흐름과 투자 논리는 앞으로 새로운 인수·투자가 무엇인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하워드 휴즈의 연말 목표주가를 82달러에서 76달러로 7% 이상 하향 조정했다.
하워드 휴즈 홀딩스는 이날 2.43% 오른 68.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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