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테슬라 '로보택시'도 팁 줘야 하나…"농담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테슬라가 새롭게 출시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자율주행 차량에도 팁을 남기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게시된 게시물 중 하나에는 테슬라 로보택시 이용 후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서비스 앱 영상이 나와 있다.
이 화면에는 이용 후기를 남기고 리뷰를 남길 수 있는 옵션 외에도, 우버나 리프트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리 설정된 금액으로 팁을 남길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팁을 남기려고 하면 "농담이야"라는 문구와 사이버펑크 고슴도치 이미지가 나타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럴 수밖에 없었죠"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일요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 농담의 주제인 팁은 미국에서 운전자와 승객 사이에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 중 하나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식당과 같이 여러 곳에서 팁을 주지만, 우버나 리프트를 통해 운전자에게 팁을 주는 경우는 더 적다. (홍경표 기자)
◇"TV 황금기 끝났다…AI 돕는 것도 한계"
디즈니 주요 임원이었던 케빈 메이어는 "TV의 황금기는 지났으며, 이제는 인공지능(AI)도 도울 수 없다"고 고백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메이어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TV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점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고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며 "제작비가 높은 전통적인 영화나 TV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 비용이 많이 들고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시청률이 3~4년 전에 정점을 찍었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많은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수익 기반이 없다"며 "비용을 충당할 만큼의 돈이 없기 때문에 콘텐츠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AI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AI에 너무 의존할 수는 없다"며 "제작 전문가들을 위한 도구로서 AI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메이어는 틱톡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블랙스톤이 후원하는 미디어 벤처사 캔들미디어 공동 CEO다.
현재 미국 미디어 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컴캐스트는 오는 11월에 거의 모든 TV 네트워크를 별도 회사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민재 기자)
◇ "AI發 인력 감축 불가피…특정 계층 고통 따를 것"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고용시장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고, 그 가운데서도 특정 계층에겐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컨설팅 업체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의 메이트 리스터 대표는 23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최근의 기술 업계 해고 사태가 전적으로 AI 때문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기술 기업이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인력을 채용한 이후 그 후유증을 아직도 겪고 있다"며 "이것 역시 감원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스터 대표는 "AI가 특정 직업군에 위협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행정직과 고객 서비스직은 단기적인 AI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직군이고, 현재로서는 블루칼라(현장직) 노동자들이 화이트칼라(사무직)보다 AI로 인한 해고 위험에서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우리를 훨씬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그리고 인간만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뒤를 돌아보고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용욱 기자)
◇최악의 주말 보낸 픽사 '엘리오'…막판 흥행몰이 성공할까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2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엘리오는 지난 20일 개봉 이후 첫 주말 동안 미국에서 2천100만 달러, 해외에서 1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는 픽사 역사상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저조한 개봉 성적이다.
이전까지 가장 부진했던 기록이었던 '엘리멘탈'은 2023년 6월 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에 2천960만 달러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엘리오의 개봉 성적이 저조한 건 기존의 원작 없이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제프 복은 "사실 픽사는 속편이 대세였기 때문에 최근 오리지널 영화를 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픽사 작품은 작품성이 훌륭한 경우 막판 극장 흥행몰이에 성공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프리들리 시어터 회장 러셀 반노스델은 "픽사 타이틀은 종종 박스오피스에서 저조한 결과를 내지만, 시간이 지나며 추진력을 얻고 인상적인 최종 수익으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다"며 "엘리멘탈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엘리멘탈은 낮은 오프닝 성적에도 2023년 여름까지 강세를 보이며 극장 상영이 끝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반노스델 회장은 픽사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과 충성도가 올여름 엘리오를 비슷한 궤도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교 기자)
◇ 맥도날드, DEI 정책 축소 후 '경제적 저항' 직면
맥도날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들어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축소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시카고 출신 명상가 겸 음악가인 존 슈바르츠가 설립한 '피플스 유니언 USA'는 24일부터 '맥도날드 블랙아웃'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경제적 저항(Economic Resistance)'을 통해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당 단체 웹사이트는 "DEI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며 퇴보적이고 위험하다"며 "모든 미국인은 성공할 공정한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으며, 그 안엔 모든 인종, 배경, 신념 체계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1월 소수집단 채용·승진에 대한 목표치를 폐지하고 외부 직장 환경 설문조사 참여에도 중단하는 등 DEI 정책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피플스 유니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건 단지 햄버거와 감자튀김 문제가 아니다. 이건 권력의 문제다. 우리가 단결해 기업의 지갑을 때리면, 그들은 듣는다. 이번 주, 우리는 행동한다. 맥도날드는 없다. 타협도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보이콧 요구사항으로 ▲가격 인상 중단, ▲진정한 평등, ▲기업의 책임 강화를 내세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불법 DEI'에 대한 행정명령을 다수 발동했고, DEI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과 연방기관의 계약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구글, 페이스북, 월마트, 타겟 등 많은 대기업이 DEI 정책을 철회하거나 축소한 상태다.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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