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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환시] 중동 이슈 소화에 달러-엔 소폭 상승

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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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환시] 중동 이슈 소화에 달러-엔 소폭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다가 낙폭을 보합권까지 되돌린 뒤 소폭 상승(엔화 약보합)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8% 오른 145.011엔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 지표가 예상과 달리 악화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일부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0(1985=100 기준)으로 전달(98.4)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100.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 시장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는 더 이른 인하를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약화할 수도 있는데, 이 또한 더 이른 인하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아마도 더 뒤에 움직일 것"이라면서 "그래서 다양한 경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도쿄시간대로 넘어오면서 달러화에 약세 압력이 지속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반등을 시도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전 9시경 일본은행의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6월16일~6월17일 시행) 의사록 요약본이 공개됐다.

일본은행(BOJ) 내부에선 현재 금리 수준에서 완화적 금융 여건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위원은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높다"며 "현재 금리 수준에서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해 경제를 확고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추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나, 감축 속도가 너무 빠르면 시장 안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 내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목소리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반등했지만 이내 상단이 막혔다.

비슷한 시각에 나온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엔화엔 거꾸로 강세 압력이 가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반락한 뒤 낙폭을 급하게 확대해 97.809엔까지 떨어져 하루 중 저점을 터치했다.

다무라 위원은 "물가 안정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질 때, 불확실성이 고조됨에도 일본은행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와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경제 활동 및 물가 개선에 따라 정책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완화 수준을 시의적절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점차 낙폭을 보합권까지 축소해 나갔다.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던 중동 리스크 악재가 일단락된 만큼 큰 변동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보합인 97.956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2% 내려간 168.1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3% 오른 1.16120달러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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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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