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이어진 외인 주식 순매도에도 다시 1,350원 중후반대로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일대비 6.30원 하락한 1,356.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하락한 1,358.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55.50원에 저점을 확인한 뒤 레벨을 차츰 높였다.
이틀간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세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분을 반납하며 한때 1,36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2%대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다시 1% 중반대로 내리고, 달러인덱스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1,35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문제로 갈등 중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는 파월 의장에 대해 "매우 정치적인 녀석", "매우 멍청한 사람" 등의 노골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11개월 남은 상태이지만, 한 소식통은 후임 발표 시기가 올여름 중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한때 97.44선까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확정 지표가 밤 9시 30분께 발표된다.
다음 날 새벽에는 유로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8위안(0.07%) 내려간 7.162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7.45선으로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은 7.161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6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60원선을 재돌파할 가능성은 있으나 1,360원 초반대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코스피 조정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전날 종가보다는 조금 위쪽으로 보고 있다"며 "1,360원선을 다시 넘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전에는 전반적으로 하락한다는 예상이 맞았지만, 최근 들어 1,350원 중반대에서 저점 매수세가 많이 발생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라면서 "1,362~1,363원 정도 레벨이 되면 네고 레벨이 되는 것 같아서, 그쯤 되면 수출업체들도 많이 눈여겨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장에서도 1,360원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40원 내린 1,358.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61.50원, 저점은 1,35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72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33엔 내린 144.7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6달러 오른 1.168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