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美 공화당 "연준, 본사 건물 개보수에 수십억 달러 낭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워싱턴 D.C. 본사 개보수 계획을 비판했다.
폭스비즈니스가 2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입수한 서한을 보면, 팀 스콧 은행위원장(공화당) 중심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 국민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연준은 본사의 개보수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보수 계획이 지나치게 사치스럽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이번 공사 계획에는 루프톱 정원 테라스, 장식용 물 조형물, 연준 이사진을 VIP 전용 식당으로 바로 데려다주는 전용 엘리베이터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의원들은 당초 19억 달러로 추정됐던 공사 예산은 32% 증가해 현재는 총 25억 달러로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준이 지난 2022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처럼 호화로운 개보수를 진행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현실감이 결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그동안 이번 개보수 계획을 건물 법정 규정 및 기술 인프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해왔다. (권용욱 기자)
◇ 미국 수출 많은 日 스바루,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방법은
일본 자동차 회사 중에서 미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스바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바루의 올해 미국 판매 비중은 전체 해외 판매 중 71%를 차지하는데, 2위인 혼다의 38%와는 큰 차이가 있다.
스바루의 지금과 같은 미국 편중 수출이 트럼프 관세에 기로에 서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 판매 중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 비율은 약 50%, 나머지는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어 관세가 경영상 부담이 된다.
관세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하면 25억달러가량의 이익이 사라지게 된다.
스바루는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레스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바루는 미국에서는 포레스터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 유일의 완성차 공장을 인디애나주에 세운다.
올해 가을부터 400억엔을 들여 신형 포레스터의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데, 인기 차종의 미국 생산 비율이 높아지면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홍경표 기자)
◇ 해리포터 '말포이 아빠' "600만달러 수입 탕진"
'해리포터'에서 루시우스 말포이를 연기한 제이슨 아이작스가 보유했던 약 600만 달러(약 81억8천만 원)의 재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포춘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이작스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미성숙하게 수입에 맞춰 지출을 늘렸고 수년간 번 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고 고백했다.
아이작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루시우스 말포이 역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7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 '패트리어트'에서 윌리엄 태빙턴 대령 역, '피터팬'에서 후크 선장 역, 최근 HBO의 인기 TV 쇼 '화이트 로터스'에서 티모시 래틀리프 역 등을 맡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작스는 화이트 로터스 시즌3 촬영 중에는 다른 신인 배우들과 같은 수준의 출연료를 받겠다고 고집해 주목받았다고 포춘은 밝혔다.
포춘은 "아이작스가 돈 쓰는 것을 즐기는 것 외에도 좋은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돈을 덜 벌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꼬집었다.
아이작스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다,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래도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기회들이 많았다"며 "이제 커리어의 가을(경력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어쩌면 돈을 저축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 전문가들 "Z세대 직장인들, 과한 사생활 공유 자제해야"
업무 중 지나친 사생활 공유가 늘어나며, 직장 내 '적절한 거리두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Z세대 직원들이 가족사, 정신 건강, 연애 문제 등 개인사를 동료들과 나누는 일이 많아지면서 직장 문화가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근무 중인 아드리아나 리마 씨는 "동료들이 일에 대한 불안감이나 회의 중 카메라에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를 터놓고 얘기하는 건 좋다"면서도 "점심시간에 정신 건강 상담처럼 흘러가는 대화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치료사가 아니며, 직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팬데믹과 재택근무 확산 이후, 일과 사생활의 경계는 점차 흐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소셜미디어의 발달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구인·구직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에 이혼 사실을 공유하고,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업무 성과를 홍보하는 등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캐리 벌거 퀴니피악대학교 산업조직심리학 교수는 "일은 이미 핸드폰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고 있다"며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반대로 사적인 이야기를 직장으로 가져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직장이 인간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정보 공유(TMI·Too Much Information)'로 인한 피로감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해 유대감을 장려했던 시도가 때론 과잉공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러한 문화는 직무 외 시간까지 업무를 요구하는 환경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칼라 베빈스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진정성과 무분별함은 다르다"며 "진정성은 신뢰를 쌓지만, 필터 없는 공유는 전문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시윤 기자)
◇ 디즈니, 또 직원 해고…전체의 2%
디즈니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직원을 대규모 해고했다.
이번 해고는 제품 및 기술 부문에서 이뤄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미디어 사업부를 총괄하는 아담 스미스의 주도로 이달 두 번째 정리해고가 이뤄졌다.
이번 감축 규모는 그룹 전체의 2% 미만에 해당하며, 주로 TV와 영화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대상이 됐다.
디즈니는 최근 몇 년간 TV 시청자들이 수익이 낮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차례 인원을 감축해왔다.
디즈니는 이달 초에도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인 밥 아이거는 2022년 경영에 복귀한 뒤 7천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내보내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정윤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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