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하락…144엔대 등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 매도 우세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33% 내린 144.767엔에 거래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연준 의장 후보를 조기 지명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매우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연준 의장이 트럼프의 의도에 맞춰 통화 완화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비둘기파' 인물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달러의 경우 주로 유로 대비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로-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17달러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달러 약세가 깊어지자 달러 매도와 유로 매수를 위한 손절성 주문이 활발해졌다. 이에 엔 대비 달러 매도세도 증가했다.
도쿄 시간대로 넘어오면서 달러화 하락세는 이어졌으나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중반대에선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증언에서 미국 관세가 수년간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다수가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24일에는 하원에 출석해 올해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 모 시중은행의 외환 담당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달러 과잉 공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기업들이 달러 약세 장기화를 우려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선제적으로 사들이면서 수급상으로도 엔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97.481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6% 내려간 16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19% 오른 1.168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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