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첫 배당정책 공개…3년간 최소 주당 350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아
2030년 CAGR 16%·ROE 10% 이상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시스템이 향후 3년간 최소 35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한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배당정책을 확정했다.
한화시스템이 배당 계획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이사회가 그때그때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해왔다.
[출처:한화시스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료]
26일 한화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최소 배당금을 주당 350원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당 안정성 제고 차원이다. 투자자들은 최소 배당수익을 예상할 수 있어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유리해진다. 회사 입장에선 시장과 주주들에게 환원 의지가 분명하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배당 기준일 변경을 검토하고 배당정책을 통지하는 등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지속해 배당을 실시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2021년 160원에서 2022년 250원, 2023년 280원, 2024년 350원 등 꾸준히 늘어왔다. 주가 상승에 배당 증가 효과가 더해져 최근 5년간의 총주주수익률(TSR)이 28%에 달한다.
다만 배당 정책을 명문화하진 않았다.
사업보고서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주주가치 제고,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수준의 배당률을 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이번 밸류업 발표를 계기로 앞으로는 배당정책을 주기적으로 수립 및 공표하기로 했다.
명확한 자본환원 의지를 드러내고 주주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액(CAGR) 16% 이상 성장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의 CAGR(14.6%)을 소폭 뛰어넘는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0년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한화그룹에서 두 번째로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가장 먼저 발표한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지난 4일 공시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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