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미중 합의·고점 매도에 되돌림…2.40원↓
[서환-오전] 미중 합의·고점 매도에 되돌림…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다시 1,35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에 달러-원은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이후 이어진 미중 합의 소식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은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일대비 2.40원 하락한 1,35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하락한 1,356.00원에 개장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지만 연준 의장 지명 결정이 임박한 건 아니다(not imminent)"라면서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많은 좋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한때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아 1,359.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1,359원선에서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고, 장중 미중간 합의 소식도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급히 레벨을 낮췄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 촉진을 위해 "우리는 전날 중국과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미중간 합의는 미중간 초고율 관세 전쟁을 봉합한 5월 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제네바) 이후 지난 9∼10일 2차 미중 고위급 회담(런던)의 합의 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공급하면 "우리는 우리의 맞대응 조치(반도체 관련 일부 수출 통제 조치 등)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달러-원은 1,353.40원에 하단을 확인한 뒤 1,35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저녁에는 미국의 5월 근원 PCE 물가지수와 5월 개인 소득 및 지출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올라간 7.1627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7.27선으로 소폭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은 7.166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4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도 외인이 주식을 파는 것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오른 것 같다"며 "오전에 달러 스와프 금리가 많이 상승하면서 달러인덱스도 상승 압력을 조금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시장 플로우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1,350원 후반대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며 "반대로 1,354원선에서는 저가 매수도 같이 나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인덱스가 97.3선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데, 원화도 상승할 여지는 크게 없어 보인다"면서 "오후에도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오른 가운데 전장보다 0.90원 내린 1,356.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59.00원, 저점은 1,353.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9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69엔 내린 144.2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오른 1.170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0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11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