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기후위기 오면…2050년 현대차 '1.2조' 손실 본다
[출처: 현대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구 온도가 4도 이상 상승하는 '최악의 기후 위기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2050년 현대차[005380]가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현대차가 발표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로 기온 상승 폭이 4도를 넘는 'SSP5-8.5'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2050년 현대차가 입는 재무적 손실이 1조2천20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SSP5-8.5 시나리오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가 제시한 최악의 기후 위기 시나리오다.
현대차는 이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강풍, 침수, 산불 등 급성 위험과 폭염, 가뭄, 한파 등의 만성 위험에 대한 리스크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현대차의 전 세계 32개 사업장이었다.
해당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현대차가 기후 위기로 입는 손실은 2030년 3천억원, 2040년 7천100억원에 달한다.
한편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통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는 시나리오인 'SSP1-2.6' 하에서는 재무적 손실 역시 제한됐다.
'SSP1-2.6' 시나리오에서 현대차는 2030년 2천200억원, 2040년 4천300억원, 2050년 5천500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강풍, 침수 등의 급성 재해는 건물, 설비 등의 자산가치를 손상시켜, 판매 제품의 생산 중단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만성 폭염이 이어지면 직원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이 역시 제품의 생산·제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보고서에서 "고위험 지역에 대해 지속적 모니터링과 대응전략 수립을 통해 회복 탄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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