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 90일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협상이 어느 정도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으나, 최근 중동 분쟁 끝낸 속도를 보면 관세 관련 협상도 조기에 끝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및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 또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국내 개인 부채와 집값의 상승세 억제를 감안해 상대적으로 호키시(매파적)할 것으로 본다. 다만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차츰 가격을 전가하는 추세 등 본격적으로 관세의 영향이 반영될 여름 물가지표에 따라 미국의 하반기 금리 인하 경로가 재프라이싱될 경우,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중동 분쟁이 마무리되며 위험선호가 돌아온 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가능성도 조금씩 열리며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지만, 7월에 발표될 지표는 우려할 정도가 아닐 것 같다. 국내 대규모 추가경정(추경)에 따른 경기회복, 증시 호조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으로 고조됐던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해소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개선되고,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점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 압력 요인이었다. 중동 지역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에 초점을 맞추며 반응할 전망이다. 최근 연준의 이사들이 7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했고, 이는 달러화 약세 재료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월초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예정돼있어 연장 여부에 따라 방향을 탐색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