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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증가, 지수 고점 신호 아니다…실적 부진 종목 유의"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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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증가, 지수 고점 신호 아니다…실적 부진 종목 유의"

신한투자 "LG이노텍, 서진시스템, CJ, 유한양행, 루닛 유의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공매도 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를 지수 고점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지수 상승 국면에서 공매도가 동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업종별·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 증가는 지수 고점에 대한 우려로 인식될 수 있지만 과거 지수 상승 구간에서 동행했던 경험이 있다"며 "단순히 지수 고점 우려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파생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승, 헤지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오히려 지수 하락기에 증가하는 공매도가 더 큰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매도 재개 초기 국면인 만큼 구조적인 공매도 수요가 유입되는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업종별로 공매도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에너지, 증권, 유틸리티 등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과 운송, 통신, 건강관리 등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에서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다. 시장 수익률과 괴리를 보인 업종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외국인 수급과의 연동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송, 증권,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은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높았던 동시에 공매도 잔고도 함께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의 약 8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업종에 대한 숏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향후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업종으로 '대차잔고 증가'와 '실적 추정치 하향'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을 지목했다. 현재 호텔·레저와 자동차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개별 종목 단에서는 대차잔고 증가와 더불어 ▲낮은 변동성 ▲실적 추정치 하향 ▲거래대금 부진을 겪는 종목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LG이노텍, 서진시스템, CJ, 유한양행, 루닛 등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특히 LG이노텍은 MSCI 지수 편출 후보군에 속해 있어 리밸런싱을 앞두고 이벤트 드리븐 전략에 따른 숏포지션 구축 물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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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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