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30일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1,36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7월 9일까지 시한인 상호관세 유예의 연장 가능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받는 상방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압력과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은 환율의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딜러들은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 지속 여부와 미국의 관세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8일 1,36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7.40원)보다 7.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55.00~1,370.00원 범위로 예상됐다.
◇ A은행 딜러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협상이 조금 안 좋은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 출회 여부와 국내 증시에서 외인 주식 매도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7월의 금리인하 확률을 많이 떨어뜨린 점은 달러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겠다. 다만 원화가 제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 1,357.00~1,368.00원
◇ B은행 딜러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협상에서 조금 안 좋은 소식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 잘 풀리고 있다고 관측한다. 다만 다음주까지는 중간 중간 들려오는 소식에 따라 환율이 조금 튈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다음주가 상호관세 유예 마지막 기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주시하는 한편, 오늘은 반기말 네고 물량 출회에 따라 환율이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 1,360.00~1,370.00원
◇ C은행 딜러
미국 소비 등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는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