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2차 추경, 성장 충격 완화 도움…채무부담 늘어도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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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무역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약화, 투자 모멘텀 둔화에 따른 성장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이번 추경 효과를 포함해 한국이 올해 1.0%, 내년은 1.6%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 소비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추경안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에서 4.2%로, 채무비율은 48.4%에서 49.0%로 각각 확대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2차 추경으로 재정비용, 부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재정 여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채무비율은 선진국 중간값인 51.2%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국방비 지출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출 확대 등 중장기 재정 부담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도 한국 무역수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무역수지가 약 137억달러(GDP의 0.7% 수준) 감소할 것으로 무디스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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