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낸 코스피, 다시 강세장…3,071서 마감
전력기기·원전 상승…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투자자의 반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거친 코스피가 다시 뜀박질에 나섰다. 다만 그간 정책 기대감에 랠리를 펼쳐 온 업종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6포인트(0.52%) 상승한 3,071.70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781.50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81포인트(0.55%) 오른 3,072.75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33분께 3,085.40까지 오르기도 했다. 등락은 있었지만, 3,070 안팎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줬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기관투자자 중심의 매수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천6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1천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6천4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에서 5천3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그 규모는 총 2조1천968억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도가 4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시장을 매도하기보다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 금융투자 매수는 프로그램 매수 성격이 강하다"며 "기계적인 매매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봤다.
이날 업종별로도 희비가 갈리며 빠른 순환매가 진행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후반 가격 조정을 거쳤던 조선주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으며, 정책 기대감에 올랐던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은 하락세다. LG CNS(11.12%), 카카오페이(8.91%), 카카오뱅크(4.61%)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원전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보다 3.95% 올랐다.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원전에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전력기기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전력 지원 관련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일진전기(9.57%), LS일렉트릭(4.91%), 산일전기(5.34%) 등의 주가가 올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