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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효성화학 신용등급 'BBB'로 하향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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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효성화학 신용등급 'BBB'로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효성화학[298000]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축소와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에 단기간 내 수익성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 역시 각각 'A3+'에서 'A3'로 하향했다.

한신평은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수급 부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축소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베트남 PDH(프로판 탈수소) 설비의 정상 가동으로 손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전반적인 업황 악화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2022년 이후 영업적자와 순손실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4년 말 기준 연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올 3월 말 기준 효성화학의 연결 순차입금은 1조9천9억원, 부채비율은 840.1%에 달한다. 이익창출력 약화와 비우호적인 업황 탓에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이미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수가스사업(NF3)과 온산탱크터미널을 매각해 수천억 원을 조달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법인 지분 매각 및 유상증자로 3천800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주력 제품인 옵티컬 필름 및 필름 사업부 매각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향후 남게 되는 PP 사업의 수익성이다.

한신평은 "PP 시장의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이 누적돼 수급 개선이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구조가 PP 중심으로 쏠리면서 효성화학의 업황 대응력과 수익성 방어력이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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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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