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이번주 무역팀과 회동…국가별 관세율 설정"(상보)
트럼프, 파월에 서한 보내…"금리를 훨씬 더 낮춰야 한다"
사진 출처: 백악관 유튜브 캡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 기한(7월 9일)을 앞두고 이번 주 무역팀과 주요 국가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묻자 "그(대통령)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만약 이들 국가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많은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번 주에 무역팀과 회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캐나다가 디지털세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마크 카니) 총리는 어젯밤 대통령에게 전화해 그 세금을 철회할 것을 알렸다. 우리 기술 기업과 미국 내 근로자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캐나다의 디지털세 강행 방침을 거론하며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연준 의장에게 이 서신을 보냈다"면서 "이 차트를 보면 전 세계 여러 국가의 모든 금리 차트다. 맨 위에 스위스가 있다. 그들의 금리는 겨우 0.25%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덴마크, 중국 등 주요 국가를 거론한 뒤 "모두 세계에서 가장 뜨겁고 강력한 경제 중 하나인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에 "제롬, 당신은 늘 그렇듯 너무 늦는다. 당신은 미국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고, 계속 그러고 있다"면서 "금리를 훨씬 더 낮춰야 한다. 수천억달러를 손실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썼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옳다"면서 "그의 정책 덕분에 역사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인의 생활비를 낮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인은 돈을 싸게 빌리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여전히 너무 높은 금리에 직면해 있다"고 부연했다.
레빗 대변인은 '왜 파월 의장을 해고하지 않고, 금리를 내릴 사람을 앉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대통령께 물어볼 문제"라며 "연준의 정치화를 지적한 것은 옳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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