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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비율 65%로 증가…'코리빙' 투자 급부상

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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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비율 65%로 증가…'코리빙' 투자 급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내 월세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코리빙(Co-Living) 시장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콜리어스(Colliers)는 최근 발표한 '2025 한국 코리빙 시장 보고서'에서 1인 가구의 증가와 월세 선호도의 개선으로 코리빙 시장이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빙은 공유(co-)'와 '거주(living)'를 합친 말로, 여러 명이 하나의 주거 공간을 공유하면서 독립된 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방식을 말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에서 체결된 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64.6%에 달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월세 선호가 증가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코리빙 운영업체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운영 중인 코리빙 단지는 약 100곳, 약 8천700실 규모로 추정됐다.

특히 강남, 홍대, 성수, 종로 등 도심권 주요 입지의 코리빙 단지는 평균 90% 이상의 높은 입주율을 유지했다.

코리빙의 수요층은 20~30대 직장인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저렴한 임대료와 가구·가전이 갖춰진 셰어하우스를 선호하며, 커뮤니티 공간에서의 교류 가능성도 코리빙을 선택하는 이유다. 특히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진 MZ세대에게 코리빙은 유연한 주거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 형태는 보통 자산운용사(또는 투자자)가 도심에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이나 재개발 후 전문 코리빙 운영업체에 위탁해 운영을 맡기는 식이다. 운영 뒤 일정수익률이 확보되면 매각 또는 리츠로 전환해 엑시트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SK디앤디가 강남, 서초, 성수 등 주요 지역에서 7개 지점, 총 3천800가구를 운영하며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부동산 개발사인 신영그룹이 자체브랜드인 '지웰홈스(Gwell Homes)'를 통해 4개 지점에서 코리빙 하우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그룹의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도 '리마크빌(REMARK VILL)' 브랜드를 통해 코리빙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 인터미디에이트캐피털그룹(ICG),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하인즈, KKR 등 글로벌 자본과 이지스자산운용, 그래비티자산운용, LB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코리빙 및 멀티패밀리 자산에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콜리어스는 "국내 대형 건설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코리빙 상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도심 노후 오피스, 모텔, 소규모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코리빙 주거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망한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 임대수익과 운영 효율성을 갖춘 코리빙이 틈새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콜리어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코리빙 공급이 1만5천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콜리어스는 "앞으로 호텔과의 융합, 복합개발 통합, ESG 요소 도입, 리츠 기반 유동화 모델 강화 등으로 코리빙 시장은 고도화 될 것"이라며 "특히 유휴 부동산의 재활용과 소규모 단위 투자로도 진입이 가능한 구조는 대체투자 자산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리빙 운영 목적의 거래 사례

[출처: 콜리어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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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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