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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펀드 자금 유출 빨라…연준 규제 완화에 희망"

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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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펀드 자금 유출 빨라…연준 규제 완화에 희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장기 채권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고 포춘은 밝혔다.

1일 포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채 및 회사채 펀드에서 순유출액은 거의 110억 달러(약 14조9천억 원)에 달했고, 이는 지난 12개 분기 평균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순유입액과 확연히 대조된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는 "펀드가 전체 28조 달러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이번 엑소더스(탈출)는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 국채에 점점 더 망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 때문으로, 특히 장기물에서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미국의 재정 관련 우려는 의회에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됐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미국 상원의 공화당이 제출한 세금 및 지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 연방 재정 적자가 약 3조3천억 달러(약 4천468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말 장 중 한때 5.1%를 상향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30년물 금리는 이후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말 4.7770%까지 내려온 상태다.

본드블럭스의 조앤 비앙코 투자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20년과 30년 만기 등 초장기 국채 투자는 아예 피하라고 조언한다"며 "이제 초장기물은 과거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상환 시기에 따라 데이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펀드 흐름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조언한다고도 전해진다.

US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자본시장 리서치 헤드는 "단기 펀드 흐름은 그저 단기적인 투자자 심리를 확인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 완화로 은행들의 국채시장 참여를 확대하면서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다고 포춘은 부연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의 채권 발행 증가를 흡수하는 시장 능력에 대한 우려를 미국 국채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가 상쇄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과 투자자들이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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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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