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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깜깜이 EB', 한투증권이 인수…사외이사 반대표는 늘어

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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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깜깜이 EB', 한투증권이 인수…사외이사 반대표는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금융감독원의 철퇴를 맞았던 태광산업의 교환사채(EB) 발행에 한국투자증권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깜깜이 발행'이라는 비판의 핵심이었던 인수자를 특정했지만,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반발이 여전한 데다 이사회 내부에서조차 반대표가 늘어나면서 논란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3천200억 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금감원의 정정 명령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태광산업이 제출한 공시에 '처분(발행) 상대방에 대한 중요한 누락'이 있다며 정정 명령을 부과한 바 있다. 태광산업은 인수자를 '미확정'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바꾸며 급한 불을 끄는 데 나선 것이다.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 두 명이 해당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우진 사외이사(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1차 이사회에 이어 이번에도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해 반대표를 던졌다. 여기에 안효성 사외이사(회계법인 세종 회계사)까지 세무상 리스크 등을 이유로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인수자를 급조해 형식적 요건만 맞췄을 뿐, 발행 목적의 불투명성과 '자사주 헐값 매각'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자사주 처분 가격이 주당 순자산가치의 4분의 1에 불과해 명백한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태광산업은 '인수자 미확정'이라는 절차적 하자는 피했지만 ▲불투명한 자금 사용 계획 ▲자사주 헐값 매각을 통한 배임 논란 ▲내부 통제 시스템 등에 대한 우려 등은 지속되고 있다.

태광산업 이사회 의사록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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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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