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엔화 강세로 영업이익 150억달러 감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엔화 강세 기조에 일본 수출 기업들의 이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닛케이아시아는 엔화가 달러당 143엔 선으로 평균화될 경우, 내년 3월 종료 회계연도에 일본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총 2조2천억엔(153억 달러, 20조8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영업이익에 대한 환율의 영향을 공개한 닛케이225 지수에 포함된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환율로 인해 7천450억엔의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요타자동차가 추정하는 연간 환율은 달러당 145엔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일본 주요 7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업이익은 환율로 인해 1조5천억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엔화 약세로 영업이익이 약 6천400억엔 증가했다.
기계 및 전기 장비 제조업체들도 엔화 강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광산 및 유틸리티 장비 부문의 이익은 이번 회계연도에 1천330억엔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몇 년간은 엔화 약세가 기업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올해 엔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엔화 강세와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마켓에 상장된 기업의 총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6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다이와증권의 아베 겐지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140~150엔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이 이번 여름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엔화가 130엔 범위로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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