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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美 노동력 부족 현실화할까…'이민단속' 여파 신호

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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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美 노동력 부족 현실화할까…'이민단속' 여파 신호

이민자 의존 큰 '숙박·음식서비스' 구인건수 급증…해고율은 여전히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고용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강력 단속이 노동력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서비스 업종의 구인건수는 104만1천건으로 전월대비 31만4천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체 구인건수 증가폭(+37만4천건)의 80% 이상을 이 업종이 차지했다.

숙박 및 음식서비스 업종의 5월 구인건수 증가폭은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33만8천건) 이후 가장 컸다. 당시는 경제 셧다운으로 인해 직전 두 달간 구인건수가 급감했었다.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숙박 및 음식서비스 업종은 이민 노동자에 대한 의존이 가장 큰 섹터로 꼽힌다. 불법이민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직원들이 이탈한 탓에 구인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해석할 소지가 있는 셈이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난 5월 숙박 및 음식서비스 관련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감소했는데도 구인건수는 크게 늘었다면서 "트럼프의 불법이민 단속이 악영향을 내기 시작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불법이민 단속이 노동력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도 나왔었다.

당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해당 질문에 "노동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같은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노동 수요가 약해지고 있지만 실업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이민자 수가 이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노동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JOLTS에서 해고율은 1.0%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0.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률은 2.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자발적 퇴직률은 작년 하반기 1.9%까지 낮아진 뒤로 추가 하락이 멈춘 상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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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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