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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하반기 韓 기업 신용도에 하방 압력…화학·철강·배터리"

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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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하반기 韓 기업 신용도에 하방 압력…화학·철강·배터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P글로벌은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홍 S&P글로벌 상무는 2일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무역 갈등과 수요 부진,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박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 환경이 신용평가 관점에서 네 가지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이슈와 전기차로의 전환, 인공지능(AI)의 빠른 성장, 중국발 과잉 공급 이슈 등으로 산업들이 리스크(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박 상무는 "핵심은 관세 관련 부분"이라며 "한국의 무역 추이를 보면 미국 의존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관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숫자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 등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데,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많이 수출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전기차와 관련해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요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투자했는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지 않아 부담된다"며 "부정적인 등급 평가를 한 기업들도 전기차 사업에 익스포저(노출)가 있는 곳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AI의 경우 "혜택이 미국 회사를 중심으로 가고 있고 한국 수혜 기업은 그나마 SK하이닉스 정도를 들 수 있다"며 "AI에 따른 구조적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느냐가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등 부문의 초과공급 이슈에도 주목했다.

박 상무는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공급이 증가하고 중동도 늘어나고 있어서 수익성이 상당히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는 구조적인 이슈로 단기간에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상무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에 대해 올해 들어 대부분 부정적인 방향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부정적인 등급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어려움과 기회에 모두 직면해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긍정적인 영향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에도 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화학과 철강,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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