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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내려 주담대 규제 '숨통' 튼다

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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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내려 주담대 규제 '숨통' 튼다



신용대출 한도 연봉이내로 제한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한상민 기자 =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 규제로 인한 수익성 훼손을 방어하기 위해 신용대출 확대에 나선다.

이번 규제로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도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는 만큼 개인별 취급 여력은 줄었다.

다만 은행권에선 주담대와 정책대출, 생활안정자금까지 제한된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용대출의 전체 수요는 꾸준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는 3.86~4.84%였다.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말엔 같은 상품군의 평균 금리가 3.88~4.86%대에 분포했다.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는 일부 인상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신용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하나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를 0.1%포인트(p) 올렸다.

신한은행은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8%p, 우리은행은 5년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7%포인트 인상하는 조치에 나섰다.

금융권 안팎에선 향후 신용대출 활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우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여유가 있는 차주의 경우, 향후 주담대 최대 한도(6억원)에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더하는 방식의 자금조달 형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대출의 한도 축소까지 겹치면서 가장 간편한 자금조달 방식인 신용대출 수요는 더 자극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영업이 쉽지 않게 된 만큼 신용대출에서 어느 정도 방어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에 더해 최근 주식시장까지 훈풍이 이어지면서 신용대출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발표된 초강력 가계대출 대책은 신용대출 수요 확대의 '트리거'가 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달 27일 신용한도대출 약정액은 전날 대비 795억원 늘었다.

전날 증가폭이 49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은행권의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도 신용대출을 연 소득의 2배까지 내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연 소득 수준으로 제한한 이번 조치는 기존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수준"이라며 "고객과 은행의 니즈를 모두 고려할 때 당분간 신용대출 취급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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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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