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본회의 '김민석 인준 표결' 불참하기로
상법 개정안 등 다른 안건 처리에는 협조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김민석 총리 인준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변인은 "나머지 법안 처리는 저희가 협조하는 것으로 (했다)"며 "인사 처리가 진행되는 동안 규탄시위를 하고, (인준안이) 처리되면 나머지 안건 처리를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새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려면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의 인준을 더 지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몽니와 발목 잡기가 몹시 아쉽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의혹과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아들 입시 관련 특혜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 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상법 개정안 등 다른 안건 처리에는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인 상법 개정안은 여야가 합의 처리에 의견을 모은 '여야 협치 1호 법안'이다. 이날 오전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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