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수사 속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감독원도 방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련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수사관을 보내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상장 심사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상장 심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이브의 상장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경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알리면서, 실제로는 상장을 추진해 부당한 차익을 거뒀다는 것이 혐의의 골자다.
당시 방 의장은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하도록 한 뒤, 이 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상장 후 방 의장은 이 계약을 통해 약 4천억 원의 이익을 정산받았으나, 해당 계약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사건을 조사해 온 금융감독원 역시 지난달 말 방 의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등 조사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금감원의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방 의장을 향한 사법당국의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기념촬영을 위해 무대에 올라 대기하고 있다. 2025.2.20 yatoya@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