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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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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채용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문가들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결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4만7천명 증가했다. 직전 달(14만4천명)보다 3천명 더 많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11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역시 전망치(4.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수치로만 보면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린스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 이후 연준이 2025년 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는 "몇몇 연준 인사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고용 지표, 실업률 하락, 그리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데이터는 임박한 금리 인하의 근거를 완전히 없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지원에 대한 긴급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경제 및 시장 전략 책임자인 제프 슐츠는 "견조한 6월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앴다"고 진단했다.

슐츠는 "시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봤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하락도 놀랍다"면서 "좋은 소식은 시간당 임금이 분명 통제 불능 상태가 아니라는 것인데, 시간당 임금은 0.2% 상승으로 둔화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예상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카딜로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했지만, 그것을 너무 깊게 해석하진 않을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에도 고용시장에 여전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를 9월 금리 인하로 되돌려 놓는다"면서 "반면,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한다면 연준은 아마도 12월까지 기다릴 것이고, 유지된다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7월은 확실하게 배제한다"고 예상했다.

어바운드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라우트는 "목요일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지난 몇 달간 경제에서 나타난 회복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에 대해 계속해서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잠재적으로 금리 인하는 올해 4분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덤트리의 채권 전략 책임자인 케빈 플래너건은 "이 단계에서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계속해서 되돌린다면 단기물 수익률은 최근 상승분을 일부 되돌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클림케는 "우리는 모두 실물 데이터에서 균열이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고용 보고서가 나오면서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림케는 "연준을 관망세로 돌려놓고, 더 많은 시간을 벌게 해준다"면서 "고용시장의 회복력이 정말로 강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플랜트 모란 금융 자문의 짐 베어드 CIO는 "고용시장 약세에 대해 현실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베어드는 "여전히 주의할 점은 있다. 헤드라인 수치가 강한 것은 주 및 지방정부 일자리, 특히 교육 분야의 대규모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고용 환경이 여전히 약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아직 대규모 해고를 하고 있지 않지만, 무역 및 세금 전선에서의 명확한 상황을 기다리며 고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당구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채권 매크로 전략 총괄은 "오늘의 강한 고용보고서는 여전히 회복력 있는 미 고용시장을 확인해줬다"면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여름철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비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구르는 "우리는 여름철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예상보다 완만하거나 고용시장의 둔화가 점도표가 시사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계치를 넘어선다면, 올해 후반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고용을 늘린다면 연준은 다가오는 정책 회의에서 편안하게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이 기업들을 위축하게 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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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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