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MA, 환율 방어 위해 296억 홍콩달러 추가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재차 홍콩달러를 매수했다.
4일 홍콩금융관리청(HKMA)은 이날 뉴욕 거래시간 중 296억 홍콩달러(미화 38억 달러·5조1천400억 원)를 사들였다.
이번 매입 규모는 금주 초 매수한 200억 홍콩달러보다 많고, 지난주 매입한 94억 홍콩달러 대비 3배 넘는 수준이다.
이전 두 차례의 개입이 홍콩달러 약세 베팅을 억제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추측된다.
홍콩달러화는 페그제에 따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의 거래 범위 내에서 변동하도록 관리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오전 8시 14분 현재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여전히 거래 범위 상단인 7.8469홍콩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홍콩달러가 큰 변동성을 연출하자 HKMA는 거래 범위가 설정된 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간에 매도·매수하는 양방향 개입을 실시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초에는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홍콩달러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당국이 홍콩달러 매도 조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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