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이에 연동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30년물 옵션 행사 경계감이 약세 압력을 더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규모가 우려보다 다소 축소됐다는 사실에는 시장은 안도감을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8bp 상승한 2.467%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bp 오른 2.828%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틱 내린 107.12로 마쳤다. 외국인이 6천5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28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7틱 내린 118.15였다. 외국인이 2천17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26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08포인트 내린 146.24였다. 30계약 거래됐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상호관세 이슈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집중하는 장세에 돌입하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추경 증액 규모가 우려보다 크게 줄었지만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 외국인 순매도와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등의 재료로 약세 흐름이 크게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다음주에 7월 금통위도 있지만 상호관세 유예 기한도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꽤 나타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을 흔들 수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약세장 흐름에 추경 증액 이슈까지 더해지니까 시장이 너무 민감해져 있었다"며 "다음주부터는 7월 금통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5bp 오른 2.47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2.819%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90bp 급등한 3.8860%, 10년물 금리는 6.60bp 상승한 4.3460%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중단기 금리가 급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웃돌았고, 이전 두 달 치는 1만6천명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