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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넣고 보잉 빼고…미래에셋 '킬러 ETF' 통했다

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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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넣고 보잉 빼고…미래에셋 '킬러 ETF' 통했다

美 상장 방산ETF 중 글로벌X 'SHLD' 연초 이후 순유입·수익률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한 방산의 인기는 진행형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해외 ETF 시장에서도 방산 기업을 담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심을 독차지한 건 미국에 상장된 미래에셋 글로벌X의 'Global X Defense Tech(SHLD)'이다. 경쟁 상품과 비교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2배 이상 높다. 비결은 편입 종목이다. 전통 기업인 보잉은 빠졌고, 팔란티어가 들어갔다.

◇지수부터 '메이드 인 미래에셋'…글로벌 운용사 제친 SHLD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X의 SHLD는 연초 이후 57.7%의 수익률을 보였다.

SHLD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2023년 미국에 상장시킨 글로벌 방산 ETF다. 이 상품은 차별화된 종목 구성으로 경쟁 상품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선두 운용사의 상품인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는 27.6%, 'SPDR S&P Aerospace & Defense'는 24.4%, 'Invesco Aerospace & Defense'는 22.1%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에 따른 높은 수익률은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에도 성공했다. SHLD에는 연초 이후 2조2천억원(16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SHLD'의 수익률 고공행진은 차별화된 종목 덕분이다. 종목을 골라내는 '눈'인 추종 지수도 미래에셋의 인덱스 법인이 직접 만들었다.

실질적인 방위 기술 관련 매출 기여도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사이버보안, AI 및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산 솔루션, 드론과 센서, 로봇 등 첨단무기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기준이다.

이에 따라 SHLD는 대부분의 경쟁 상품이 편입한 보잉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매출 대부분이 민간 항공기에서 발생해 AI 등이 주도할 방산 산업의 미래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방산주 ETF가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반면 SHLD의 기초지수인 'Defense Tech 지수'는 유럽 기업을 약 35% 편입한다. 유럽 방산 기업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자국 방위비는 낮추고, 유럽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인 라인메탈 AG는 연초 이후 178.4%의 수익률을 기록, SHLD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라인메탈 AG는 유럽 육군의 핵심 전력인 전투차량 및 탄약 시스템을 공급하는 독일 기업이다. 전투기·잠수함·최첨단 무기 등 다양한 군용 항공·해양 시스템 공급하는 영국 기업 BAE 시스템즈 PLC도 같은 기간 64.7%의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지정학적 분산 외에도 해당 지수는 미국의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차세대 방산주도 편입했다. 팔란티어는 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 실시간 전장 정보를 통합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한다. 연초 이후 69.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미국 소재 기업에 국한하지 않았기에, 국내 방위산업 주요 기업에도 투자한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61%의 수익률을 냈다.

◇킬러 상품 성공 노하우를 전 세계에…16개국 ETF 전문가 소통 강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SHLD와 같은 킬러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인도에 위치한 인덱스법인 '미래에셋글로벌인디시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법인별 ETF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투자자 수요를 분석하고 유망 산업, 테마에 대해 논의한다. 짧은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중장기 성장성이 있는 테마를 대상으로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쌓아 온 킬러상품의 로직을 활용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고안한 지수가 상품화된 후 성공을 거두면 다른 지역법인들도 이를 벤치마킹, 현지화해 상품을 제공한다. SHLD도 미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캐나다, 호주, 유럽에도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2위 ETF 운용사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큰 총 217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8.3%지만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장기 매력도가 높은 테마를 발굴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남다른 강점 있다"며 "앞으로도 16개 지역에 위치한 ETF 전문가들이 전략적 소통을 통해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상품 리더쉽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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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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