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는 9일 MG손보 가교보험사 의결…"재매각과 투트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 매각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가교보험사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매각과 가교보험사 설립 두가지 옵션을 병행하면서 경과를 보겠단 취지로 풀이된다.
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MG손보 가교보험사 설립을 의결할 예정이다.
MG손보 매각을 재추진하면서도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 이전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5대 손해보험사로의 계약 이전 승인 안건은 오는 9월 초 논의될 예정이다. 애초 이달 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계약 이전 안건까지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MG손보 노조와 매각 방안에 대해 합의한 만큼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 8월 정례회의가 열리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일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가교보험사 설립 절차 초반 기한을 활용해 재매각 옵션을 병행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예보와 노조 측은 가교보험사 직원 채용과 인력 구조 효율화, 매각 추진 시기 및 절차 등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MG손보 청산 방안으로 가교보험사를 설립한 뒤 기존 모든 보험계약을 5대 손보사로 이전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예보는 MG손보와 5대 손보사 등의 전산 분석 기간인 4~6개월가량을 포함해 내년 말까지 계약이전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재매각 절차와 별개로 우선 이달 말까지 가교 보험사를 예정대로 세팅하겠다는 목표도 공유했다.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가교보험사 신설 안건을 의결하면 향후 재매각 절차의 매각 대상은 현재의 MG손보가 아닌 신설 가교보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세 차례의 공개 매각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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