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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의 희망②] '파킹형'이 키운 채권형 투심…단기채 단연 인기

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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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의 희망②] '파킹형'이 키운 채권형 투심…단기채 단연 인기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 2조 공룡펀드로 성장

운용역의 선별적인 크레딧 투자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도 자금 몰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시장은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무역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도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파킹형'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금 유입액이 많았던 국내 채권형 펀드 1위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로 집계됐다. 지난 3일까지 유입한 자금 규모는 1조7천429억 원이었다.

이 펀드는 단기채를 활용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였다. 운용 자산 만기를 3개월 내외로 가져간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우량물을 3개월 내 단기 위주로 선별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물은 1년 내외까지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 2024년 4월 설정된 후 순자산은 2조 원을 자랑한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92%와 1.96%였다. 총보수는 0.17%다.

이 밖에도 단기채 펀드는 자금유입액 기준 상위 10개 펀드 중 6개를 차지한다. 3위에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나라초단기채권'(9천899억 원)과 5위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더드림단기채'(8천707억 원), 6위 '우리단기채권'(8천598억 원), 7위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초단기채'(8천520억 원), 8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내일환매초단기우량채'(8천162억 원) 등이었다.

이들은 만기가 1년 이내의 짧은 채권을 활용해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다.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여기에 운용역의 선별적인 크레디트 채권 투자가 더해지면 MMF(머니마켓펀드)나 은행 정기예금보다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채권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시장 방향성을 모를 때 파킹형 상품으로 수요가 몰린다"며 "예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졌고, MMF는 금리가 보합으로 단기채 펀드 투자에 매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운용역의 선별적 투자 역량에 대한 상품 수요는 꾸준하게 확인된다.

올해 자금 유입액이 두 번째로 많은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였다. 같은 기간 1조5천33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운용 자산의 평균 만기가 2년 안팎이다. 단기채 펀드에 비해 길지만, 저평가된 크레디트 종목을 발굴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4위 하나자산운용의 '하나크레딧플러스'(9천734억 원)와 9위 우리자산의 '우리하이플러스채권'(7천997억 원), 10위 하나운용의 '하나크레딧플러스알파'(5천604억 원) 등 상위권에 크레디트 투자 역량을 살린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자산 만기를 1년~2년 사이로 유지하면서 저평가된 회사채 등 크레디트 섹터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 우호적인 투자 방식이다. 신용 위험을 선별해 투자하면, 중단기 채권은 단기채보다 높은 이자 수익과 자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좋아도, 미국의 관세 위협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내수도 나아진 건 없다"며 "경제에 부담을 주는 국면에서 금리를 한 단계씩 내린다면 채권 투자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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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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