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亞시장서 약세…美 국채금리↓
"7일 서한 발송 대상 12개국 또는 15개국…일부는 8·9일 발송"
"8월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관세 시한 사실상 미뤄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하락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준)부터 12~15개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새로운 관세율은 8월 1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통합화면(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전 9시 40분 기준 E-미니 S&P5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33% 내린 6,303.50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22,077.00을 가리켰다.
미국 금융시장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날 미 주가지수 선물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7월 9일이 아닌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는 소식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뉴저지주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요일(7일)에 (관세)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서한 (발송)과 몇몇 타결의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협상이 타결됐다"며 우리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7월 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한 아니면 합의(a deal)"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상호관세가 언제부터 발효되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된다"며 "대통령은 지금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지난 4월 발표된 상호관세의 유예기한이 끝나는 9일까지 일부 국가와는 협상을 타결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국가들에는 일방적으로 설정한 관세율을 서한을 통해 통보하는 것으로 무역협상을 종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시장이 한동안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예기한이 끝난 후에도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관세 기한이 다가오자 이에 대한 경계감이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면서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30bp 하락한 4.3330%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0.20bp 내린 4.8620%에,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00bp 낮아진 3.8660%에서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소폭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전장과 같은 96.957을 가리켰다.
컨베라의 외환·거시 전략가 제임스 니베톤은 "관세 유예가 공식적으로 끝나고 새로운 관세율이 발표되면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관세 수준은 예상을 뛰어넘었던 이전 발표와 달리 대체로 예상됐다. 이번에는 그 영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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