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금리 단기 위주 소폭 하락…추경 이슈 소화
[채권-오전] 금리 단기 위주 소폭 하락…추경 이슈 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7일 오전 중단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규모가 당초 우려보다 작았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초장기물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내린 2.465%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0.3bp 하락한 2.831%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0.8bp 오른 2.740%였다.
3년 국채선물(KTB)은 3틱 오른 107.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0계약가량 순매도했고 증권은 약 6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18.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1천500계약 팔았고 증권은 약 1천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전장과 같은 146.24를 나타냈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주요국에 대한 관세율 발표 등을 앞두고 오후 장에서도 제한적인 등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서 외국인의 단기 IRS(이자율스와프) 페이가 지속하면서 단기 구간은 강세고 장기물은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다"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장기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관세의 경우 불확실성이 워낙 큰데, 이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가 이미 상당폭 낮아진 만큼 우리 경제에 추가 악재가 아닐 수 있고, 금리에는 장기적으로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금통위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부담이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예산안 등 장기적인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2.478%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상승한 2.834%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지난 3일에는 6월 고용지표 호조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바 있다.
국고채 금리는 이후 차츰 반락하며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종 확정된 2차 추경의 원안 대비 증액 규모가 1조3천억원에 그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앞서 국회 각급 위원회에서 증액 요구가 몰리면서 10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형성됐던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8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54만8천배럴 늘리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인 점도 채권 매수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반면 미국의 대규모 감세 법안 통과 이후 미국 국채 입찰 등 결과 등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한다.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최근 서울 주택가격 급등 영향으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일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 통보를 예고하는 등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한편 이날 3년 국채선물은 약 7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34계약 증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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