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혼조세 지속…트럼프 관세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7일 오후 장에서도 단기물은 소폭 강세, 장기는 소폭 약세의 엇갈린 흐름을 유지 중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날 밤 공개될 미국의 상호관세안에 촉각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이날 오후 1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3틱 오른 107.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여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약 1천6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틱 하락한 118.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500계약가량 팔았고, 증권이 1천100계약 사들였다.
2차 추경 증액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적은 1조3천억원에 그쳤지만, 장기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는 등 재료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감세 법안 도입은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1시 일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서한을 송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릭스(BRICS)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에 달러가 강세 폭을 확대하는 등 위험회피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서한을 보낸 국가도 향후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상호관세 유예나 추가 협상 가능성 등 우리 경제에 충격을 덜 미칠 경우의 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상황이 조금 더 명확해져야 시장도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시간대에 전장보다 1.3bp가량 하락세다. 2년 국채는 2.0bp가량 내리는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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