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관세 서한 대기하며 상승…5.50원↑
[서환-마감] 美 관세 서한 대기하며 상승…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관세 서한 발송을 앞둔 경계감 속에 상승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50원 상승한 1,367.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0.40원 높은 1,362.70원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올라 1,369.90원에서 고점을 확인했다.
이후 1,367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장을 끝냈다.
미국이 오는 8일로 제시한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종료되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안전 통화인 달러화가 오르는 흐름이다.
97을 밑돌던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꾸준히 올라 97.20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 예고는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12시,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1시에 세계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브릭스(BRICS)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12~15개국에 발송되는 것으로 알려진 관세 서한이 어느 나라를 향하고,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관세율은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다.
관망세 속에서도 상단에서 나오는 네고 물량은 달러-원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3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하락한 7.1506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미국의 관세 서한 발송을 주시하면서도 예상보다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미국의 예측불허 결정을 상반기 내내 겪은 까닭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은행 딜러는 "시장이 야간에 한 번 휘청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며 "야간 거래를 봐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와서 관세를 100%로 부과한다거나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350원선이 지지선이지만 이동평균선을 봤을 때 단기적으로 상승할 여력은 엿보인다"면서도 "1,370원대가 마지노선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트럼프 노이즈가 있지만 오래 봐왔던 패턴은 우려를 키웠다가 결국은 해소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 직후 나왔던 1,370원 정도 레벨을 상회할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를 상향 돌파할 정도의 힘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도 조정을 받을 것 같으면서도 크게 빠지지 않고 있고 외국인 순매도도 그렇게 강하지 않다. 코스피 강세, 원화 강세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0.40원 높은 1,362.7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9.90원, 저점은 1,361.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7% 오른 3,059.47에, 코스닥은 0.34% 상승한 778.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0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5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09달러, 달러 인덱스는 97.17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18원, 고점은 190.9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54억3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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