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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관세리스크에 증시 위험회피 우세…"협상여지라는 학습효과"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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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관세리스크에 증시 위험회피 우세…"협상여지라는 학습효과"

"단기 매물 출회 불가피…내수주 중심 조정 국면 활용한 저가매수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교 국가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하면서 협상의 여지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눈치 보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주식 시장은 재차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를 마주하는 국면에 불가항력적으로 진입했다"며 "그렇지만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 당시처럼, 연쇄적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는 관세 리스크에 내성과 학습 효과가 생긴 가운데, 이번 상호 관세는 8월 1일부터 적용인 만큼, 한국, 일본 등 각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확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7포인트(0.94%) 떨어진 44,406.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79%) 밀린 6,229.98, 나스닥종합지수는 188.59포인트(0.92%) 하락한 20,412.5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7개국에 오는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두 나라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미얀마,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의 정상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도 발송됐다.

한국과 일본은 25%의 관세가 부과됐다. 미국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 외에 12개 국가도 관세 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협상 중이던 교역국들은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3주가량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서한 발송에 무역 긴장감이 재 고조되면서 3대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며 "예상된 악재로 낙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포함 7개국에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며 "일부는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되살아나며 투심 약화했지만, 유예 기한이 8월로 연기된 점은 긍정적으로 협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에는 25% 상호 관세를 통보해 이는 지난 4월2일 발표한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사실상 합의 압박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 증시 상장된 국내 기업 주가 급락, 위험 회피 심리 우세 해 단기 매물 출회 불가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내수주 중심의 방어적 대응 및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일정 수준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재료"라며 "한국 정부의 강한 협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1차 발송 대상국에 포함된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과도한 우려보다는 조정 국면을 활용한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며 "무역 이슈에 민감도가 낮고, 최근 실적 흐름도 개선되고 있는 지주, 금융, 유통, 화장품 등 내수주 중심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발송한 관세 서한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본에 상호관세율을 25%로 새롭게 책정한 서한을 발송했다. 2025.7.8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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