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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서한에 월가 "주식시장, 시험대 오를 것"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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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서한에 월가 "주식시장, 시험대 오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관세 서한'에 대해 월가에서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시모어 에셋 매니지먼트의 팀 시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현재의 실효 세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고, 앞으로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 보낸 이른바 '관세 서한' 공개 이후 나온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하면서, 기존 7월 8일까지로 돼 있는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관세에 따른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내비쳤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서한 공개에 앞서 발행한 고객노트에서 "미국은 곧 관세로 인해 경제 성장이 제한되고 물가는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 몇 달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환경에 놓일 수 있고, 여름 동안 (주식시장) 성과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 시행 전에 발생했던 선주문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고, 구매력 감소로 소비 지출도 약화할 것"이라며 "현 관세 상황은 연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네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월가의 수익 예측이 새 관세로 인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가별 관세가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특정 기업과 산업군 및 부문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며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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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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