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간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으며 1,37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단일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딜러들은 8월 1일까지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사실상 연장된 것으로 판단해 달러-원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달러-원은 1,380원선 부근에서 출회되는 네고 물량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하되,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세가 맞물릴 경우 1,380원선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7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7.80원)보다 7.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70.00~1,382.00원 범위로 예상됐다.
◇ A은행 딜러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오늘 달러-원은 반짝 오르다가 네고 물량 등으로 다시 조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고점은 1,380원에서 막힐 것으로 생각한다.
예상 레인지 : 1,370.00~1,380.00원
◇ B은행 딜러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서한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조금 높게 마감했다. 1,37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는 언제든지 네고 물량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는 1,37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 1,372.00~1,382.00원
◇ C은행 딜러
미국과 한국 간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요구는 원화 강세보다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역내 수급이 매수 우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수급 부담으로 인해 1,370원 후반대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