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S프리미엄 3년5개월 만 최저…李정부 경기부양책 주목
7일 기준 25.58bp…대선 전후 1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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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약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부양책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25.58bp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2월 3일 25.09bp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국내 정국 불안, 미국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와 맞물려 지난 4월 7일 45.87bp까지 상승하다가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6·3 대선을 전후로 지난 5월 26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1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제공]
조기 대선이 차질 없이 치러지면서 국내 정국 불안이 해소된 것이 최근 우리나라 신용 위험도 하락의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경제 성장률, 대외부채, 재정수지 등은 국채 CDS 프리미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4일 국회 문턱을 넘은 31조8천억원 규모 2차 추경의 85% 이상을 오는 9월 말까지 집행해 경기 진작에 나설 계획이다.
약 12조원의 예산이 반영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추경이 "무역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약화, 투자 모멘텀 둔화에 따른 성장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 효과를 포함해 올해 1.0%, 내년에는 1.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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