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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청산' 지목된 쌍권, 안철수 겨냥 "당권 노린 철수 작전"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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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청산' 지목된 쌍권, 안철수 겨냥 "당권 노린 철수 작전"

권성동 "위기 상황에도 일신의 영달 우선하는 모습에 유감"

권영세 "개혁인 양 포장…당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



https://tv.naver.com/h/79882527

혁신위 거부, 전대 출마 의사 밝히는 안철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7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철수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안 의원은 제 사무실을 찾아와 장시간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안 의원은 혁신위 비전을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정책 쇄신에 두겠다고 강조하며,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며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사이 급작스럽게 벌어진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안 의원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소위 '쌍권'(권성동·권영세)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치인이 주요 당직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 어려운 결단을 내렸던 동료 혁신위원들에게도 큰 누를 끼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무엇보다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혁신을 운운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의 혁신은 특정인의 지위 획득과 정치 술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정한 절차와 숙의,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정치적 책임이 있는 의원 2명에 대한 인적청산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원 인선이 단행됐다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인적청산 대상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정치권은 대선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당시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과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 2명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권영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당을, 보수를 혁신해서 재건하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류의 행태를 보이는 인사들은 매우 독선적일 수 밖에 없다"며 "아무런 당내 숙의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다.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런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당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 전체에서 이런 비열한 행태는 반드시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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